안녕하세요. 오늘은 코로나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문제 중 아이들의 언어발달에 대해 글을 적어보려고 해요.
요즘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학습지연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느끼고 있지만, 그보다 앞서 소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언어발달에 대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는 걸 코로나가 장기화 될수록 더 많이 느끼고 있어요.
그럼 지금부터 코로나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어떤 언어발달 지연을 겪고 있는지 알아 보도록 할게요.
첫째, 불명확한 발음이 소통을 어렵게 해요.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어른들이 말하는 입모양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던 다양한 소리를 귀로 듣는 청각적인 요소로만 익혀야 하기 때문이예요. 이런 과정을 통해 익힌 소리는 아이들이 다시 입으로 소리를 내뱉을 때 명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나오게 돼요. 아이가 귀로만 익힌 소리를 직접 입으로 낼 때는 아이 나름대로 생각한 소리를 내게 되고, 아이가 해당 말소리를 이전에 학습한 적이 없다면 소리를 내는 방법을 유추해서 낼 수 밖에 없어요.
그렇게 때문에 아이에게 되도록 소리를 내는 입모양을 보여 주거나 불가능하다면 그림으로 대체하여 말소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이마저도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면 마스크 안에서 소리를 낼 때 최대한 입모양을 크게 하여 소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아요.
둘째, 부족한 어휘량이 다양한 표현을 어렵게 해요.
다음으로는 부족한 어휘량을 꼽을 수 있어요. 예전에는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외부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의견도 많이 들을 수 있었지만 요즘엔 이런 활동들이 현저히 줄어들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요. 이런 시간에 대부분 아이들은 TV를 시청하거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데요. 이런 매체들을 통해 일방적인 소통에 익숙한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채널 위주로만 보게 되고 매일 비슷한 멘트와 방송 내용에 익숙해져 갑니다. 물론 모든 매체가 단편적인 내용을 다루거나 유익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누군가의 통제가 없다면 보통 아이들은 게임이나 오락과 관련된 영상들을 주로 보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단순한 언어나 비속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영상을 시청으로만 그치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기를 수 있는 사고하는 능력이 현저히 줄어들고 그럴 기회 조차 박탈 당하고 있다는 거예요.
사고력과 어휘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에 아이들이 생각하고 그것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도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먼저 짧은 문장이라도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해요. 예를 들면, 아이에게 "oo아, 수박 맛이 어때?" 라고 물으면 "좋아" 혹은 "시원해" 라고 답을 하는 것 보다 "수박 맛이 달콤하고 시원해서 좋아" 라고 문장의 형태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짧은 글이나 책을 읽고 나서 그 내용에 대해 아이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생각을 의견으로 말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해요. 아이들에게 어떤 글을 주고 읽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은 다 읽었다고 답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내용이었는지 물어보면 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많아요. 이유는 글을 눈으로만 읽고 사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눈으로 읽어서 익힌 어휘는 나중에 그 의미를 잊기도 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읽은 내용을 생각하며 익힌 어휘는 남은 인생동안 평생 잊지 않을 만큼 기억하고 활용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장기화가 만든 아이들의 언어발달지연의 형태와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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