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왜 말을 잘 못할까?
별로 어려운 질문도 아닌데 왜 이렇게 답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까?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 중에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꽤 있으신데요.
수업 시간 중 선생님이 질문을 하거나 친구들 사이의 대화에서 말을 하지 못해 오해가 생길까봐 염려도 되실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이가 왜 즉각적으로 답을 못하는지, 상대방의 물음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먼저, ‘예/아니오’와 같이 클로즈 질문에 대해 즉각적인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아이가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질문은 이해했지만 답변에 대해 정확치 않기 때문일 확률이 높아요.
전자의 경우는 아이에게 질문이 이해되지 않았다면 다시 설명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해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는 아이가 질문을 듣고 ‘내가 정말 그랬는지’, ‘그게 맞는지 혹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상태인데요.
이럴 때 역시 아이에게 아무 말 없이 생각만 오래하면 상대방이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억이 잘 안 나서 생각하는 시간이 걸려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와 같이 상황에 맞는 멘트를 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는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완벽해야만 대답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부모님과 놀이공원 가본 적 있어?”와 같이 단순한 질문에도 그 경험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으면 답을 하지 않는거죠. 그래서 수업이 한참 진행된 후 갑자기 “엄마, 아빠랑 놀이공원 가봤어요.”라고 말하며 이미 지나간 질문에 답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다음은 아이의 의견이 필요한 오픈형 질문의 경우입니다.
사실 오픈형 질문이라고 해도 꼭 문장의 형태로 답할 필요는 없는데 도대체 왜 아무 대답을 하지 못하는 걸까요?
지식을 묻는 질문이라면 해당 지식이 없어 모르기 때문에 답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잘 모르겠어요.”와 같이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간략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이나 선호도 등 나와 관련된 질문에 답을 못하는 경우는 정말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사람은 평소 새로운 것을 관찰하거나 경험할 때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요즘 우리 아이들은 많은 것들을 체험하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주로 영상 매체를 통해 수동적으로 지식을 익히고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니 예전보다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익히고는 있지만 사고하고 분석할 기회는 줄어든 상황이에요. 그래서 아주 간단한 나와 관련된 질문에도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보니 답을 하지 못하고 멍하게 있거나 예상보다 오래 생각만 하는 시간이 생기는거죠.
요즘 이런 현상은 어른들에게도 흔한 현상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이런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초등학생은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하는 방식을 익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이가 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되신다면 사고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많이 제공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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