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란 무엇일까? 어떤 이는 돈벌이의 수단이라 말하고, 어떤 이는 꿈의 실현이라고도 말한다. 그리고 혹자는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라고도 말한다. 내 경험상 시기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뿐 누구의 말이 정답이라고 말할 순 없다.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나도 일하고 싶다. 부럽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30대 중반 한국인 여성, 육아에 한창 에너지를 쏟고 있을 시기다. 나는 친구들보다 결혼도 출산도 늦어진 덕에 아직 육아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결혼 전 친구들이 일하고 싶다고 말할 때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사실 내 어릴 적 꿈은 ‘현모양처’로, 집에서 살림하는 게 목표였다. 물론 현재 현모양처의 개념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는 걸 알고 있다. 친구들은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