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한 달에 한 번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쇼파에 누워 휴대폰을 보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남편이 "지금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라고 말한다. '내가 말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건 그게 아닌데..'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건 뭘까? 일을 하지 않는 것? 누워서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 아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육체는 물론이거니와 정신도 쉬는 것이다. 나는 사실 쇼파에 누워 휴대폰을 보고 있지만 늘 무언가를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다. 걱정이 많은 성격이기 때문일까. 정말 쉬고 싶다. 아무것도 안하면서.

글쓰기 실천 어려울까?

요즘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글쓰기와 관련된 책도 몇 권 읽었다. 여러 책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글을 잘 쓰는 것은 타고난 사람은 없고 연습을 통해 글쓰기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 쓰든 못 쓰든 일단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건 글쓰기에만 적용되는 법칙은 아닌 것 같다. 뭐든 생각만 하고 있으면 일어나지 않으니 일단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지금의 내 글쓰기 실력을 평가받는다면 굉장히 부끄러운 점수를 받을 것 같다. 그렇기에 일단 써보는 것에 대한 막연함과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에서 강조한 것은 내가 쓴 글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계속해서 보고 피드백하고 수정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쓴 내 글을 스..